‘2경기 골맛’ 무고사 vs ‘1R MVP’ 후이즈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성남FC이다.

인천은 9일 오후 4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리그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K리그2(2부)로 강등한 인천은 올 시즌 경남FC와 개막전에 이어 2라운드에선 리그 ‘2강’으로 꼽힌 수원 삼성까지 연이어 2-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홈팀 성남도 올 시즌 패배 없이 1승1무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 두 팀의 우위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은 무고사와 제르소, 이명주, 김도혁 등 기존 전력을 고스란히 지키며 K리그1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해서 지난 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이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으며, 올 시즌 개막전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최승구와 박경섭 등 재능 있는 젊은 신인들이 가세하면서 오히려 지난해 전력을 상회한다는 평가도 듣는다.

1·2라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른 인천이 올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인천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역대 개막 연승 행진은 2005시즌에 달성한 4연승이 최고다. 2008시즌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성했던 인천은 무려 17년 만에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성남도 올 시즌 개막전에서 K리그2에 도전장을 내민 화성FC를 2-0으로 제압했다. 2라운드에선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성남의 골잡이 후이즈는 1라운드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성남의 2-0 승리를 이끌었으며, 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1위 무고사는 올 시즌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무고사와 후이즈의 대결이다. 이와 함께 인천 홍시후와 성남 구본철은 상대 팀 출신 선수들로, 맞트레이드를 통해 현재 팀에서 뛰고 있다. 두 선수의 대결도 관심 거리다.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이 승부를 낸다면, 무패 행진 여부도 갈리게 된다. 어느 팀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