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서 발목잡기로 일관”

“찬성도 반대도 아닌 딴지도”

“민주당 공인 양 현수막 걸어”

과학고 유치를 놓고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 등 지도부. /성남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 제공
과학고 유치를 놓고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 등 지도부. /성남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 제공

과학고 유치를 놓고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는 7일 ‘성남시 경기형 과학고 유치 총력 다한 국민의힘’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성남시의회 안에서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딴지를 걸고, 시청 소관부서를 압박하며 각종 자료요구와 사실과 다른 말을 던지고, 과학고 유치가 결정되자마자 분당지역에 현수막으로 마치 민주당이 노력해서 얻은 결실인 양 공을 말하는 것은 이제 주민들도 잘 아는 구태”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성남시 과학고는 현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개교는 2027년 3월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해 경기형 과학고 추가설립을 추진했고 지자체들이 속속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단계별 심의를 거친 뒤 교육부의 동의를 얻어 성남, 부천, 시흥, 이천 등 4곳을 지정했다”며 “특히 성남시의 경우 22대 총선 당시 분당 특목·자사고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김은혜 국회의원이 당선인 시절부터 성남시·성남시의회·성남교육지원청·경기도교육청 등과 함께 발 빠르게 과학고 유치에 뛰어들었고, 분당·판교에 본사를 둔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 모든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총력전을 펼쳐 얻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협의회는 “반면 어민주당 분당을 지역위원회의 경우 22대 총선 공약으로 과학고 유치를 내세웠지만, 오히려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에 소속된 민주당 의원들은 과학고 유치공모에 번번이 성남시청의 발목을 잡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특히 행정교육위원장의 경우 지난 제300회 임시회에서 일반 과학고와 달리 경기형 과학고의 지자체 예산 부담률이 높은 것을 지적하며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과학고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시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과학고만 인재냐’며 맹비난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제296회 행정교육위원회에서도 성남시정연구원이 조사한 설문조사애서 성남시민 84.7%가 과학고 유치에 동의한 것에 대해 ‘왜곡된 설문조사다. 과학고 유치에 목을 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비해 과학고 하나 들어온다고 성남시가 실제로 이미지 제고 등 그 효과를 보기 어렵다.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구인 분당지역 주민을 의식해서인지 과학고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말끝을 흐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협의회는 “지난 2일 최종 승인된 성남시 경기형 과학고 유치 확정 후 최근 분당 곳곳에 걸린 민주당 분당을 지역위원회의 현수막이 지역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정쟁을 떠나 당면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