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애호가들의 성지’ 장흥면, 봄 여행객 맞이 준비
15일 ‘장흥 1DAY 투어 & 로맨틱 버스킹 열차여행’
벚꽃터널 장관 ‘매내미 벚꽃길 축제’ 4월 개최
BTS ‘봄날’ 뮤직비디오 등장한 일영역 복원 마무리

양주시가 자랑하는 관광지 장흥이 봄 관광객 맞이 채비로 분주하다.
‘산세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해 과거부터 ‘국민관광지’로 불리던 장흥면은 유원지뿐 아니라 미술관이 곳곳에 들어서며 이제는 ‘미술 애호가들의 성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매년 봄이면 장흥은 봄색을 입은 호수와 산, 꽃을 보려는 여행객이 서울과 수도권 각지에서 밀려든다. 올해는 다소 색다른 이벤트로 여행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한 추억의 교외선이 봄맞이 여행의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오는 15일, 교외선 재개통을 기념하는 행사로 ‘장흥 1DAY 투어 & 로맨틱 버스킹 열차여행’이 진행된다. 교외선을 타본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이나 색다른 경험을 즐기는 MZ세대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기착지에서 내려 승객들은 ‘천상의 웅덩이’ 같은 기산저수지의 매력을 감상하게 된다. 수변 산책길을 걸으며 저수지와 숲이 어우려져 뿜어내는 풍광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이어 장욱진과 민복진이라는 우리나라가 낳은 두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욱진미술관과 민복진미술관을 차례로 관람하게 된다.
이번 여행의 절정은 아무래도 겨우내 묻어둔 감성을 자극할 ‘별산과 함께하는 로맨틱 버스킹 열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발지인 대곡역에서 종착역인 의정부역까지 가는 50분 내내 객차 안에서 ‘사랑과 여행’을 테마로 한 어쿠스틱 콘서트가 이어진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는 낭만을 누릴 기회다.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정한 ‘3월 여행가는 달’에 장흥은 이처럼 가슴을 설레게 할 이벤트로 봄 여행객을 맞는다.

벚꽃이 피는 4월에는 장흥 매내미 벚꽃길이 여행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오는 4월 12일 이곳에서는 ‘매내미 벚꽃길 축제’가 열린다.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매내미 벚꽃길에서 흩내리는 벚꽃을 맞으며 산책하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무렵 교외선 일영역의 복원공사가 마무리돼 BTS의 ‘봄날’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일영역의 아련함도 느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교외선 재개통을 맞아 양주 장흥의 숨겨진 매력을 널리 알리고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