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치유 주제로 조성된 공원’
수도권에서도 뛰어난 접근성
각종 산림치유 활동 및 숙박도

위세를 떨치던 동장군이 물러간 자리를 비집고 용문산의 녹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양평군은 계절마다 매력을 뽐내는 명소가 많은데 고로쇠, 산나물 등을 내어주는 봄의 용문산은 수도권에서 자연의 따듯함을 느끼기 좋은 곳으로 꼽히곤 한다.
수많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용문산 정상에서 양평읍 방향의 산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 휴식과 치유를 상징하는 쉼터가 있다. 산 아래 도시의 자극적인 소음과 각종 공해들로부터 자유로워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숲속 공원, ‘쉬자파크’를 소개한다.

해발 약 500m에 달하는 삿갓봉과 두리봉 사이, 양평읍 비호고개 인근에 조성된 쉬자파크는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산 중에 있으나 양평읍 시가지에서 차로 15분 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에서도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산 아래 백안리 인근부터 쉬자파크까지 올라가는 길은 봄철 숨겨진 벚꽃 명소이기도 하다.

양평 쉬자파크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18년 완공됐다. 산림교육센터, 초가원, 솔쉼터, 야외공연장, 야생화정원, 관찰데크, 암벽등반장 등 휴식 및 레저시설들이 갖춰져 있으며 이곳에서 각종 자연체험 및 산림교육 또한 진행된다.
쉬자파크는 오전 9시~오후 6시(3~10월 하절기)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 또한 성인 2천원, 학생 1천원, 군민 무료 입장 등 저렴한 편이다.

간단한 음료, 도시락, 돗자리 반입 또한 가능해 봄에서 가을까지 공원 나무 한켠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주민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공원 외곽으로는 2.3㎞ 길이의 ‘치유숲길’이 조성돼 있다. 1시간가량 동안 자연을 벗 삼아 쉬자파크의 모든 시설과 백운봉, 양평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데크 옆으로 자연스레 자란 들꽃과 산나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 치유센터에선 다양한 산림치유 활동이 진행된다. 면역력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쉬자파크에서 온전히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숙박시설 또한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유아산림체험 교육, 워크숍 및 교육장소로 활용 가능한 14실의 교육·강의실 등이 공원을 한층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