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재즈·국악 다양한 장르로 합창의 무한한 가능성 보여주고파

 

5월 뮤지컬 갈라콘서트·8월 잔디밭 음악회

‘세대 아우르는 축제의 장’ 기획연주회 구상

수원 어린이 구성 ‘주니어콰이어’ 창단 계획

김보미 제6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수원시립합창단 제공
김보미 제6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수원시립합창단 제공

“즐겁게 한마음으로 노래할 때 뿜어져나오는 합창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합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면 얼굴에 미소가 번지던 김보미 제6대 수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세계 무대에서 지휘자로 이름을 알린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이다. 그는 빈소년합창단 최초의 동양인 여성 상임지휘자로, 유럽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합창단과 연간 100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다음달 3일 수원시립합창단과 첫 정기공연 ‘제6대 김보미 예술감독 취임연주회’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6월 객원 지휘자로 수원시립합창단과 합을 맞추긴 했지만 상임지휘자로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수원시립합창단 대연습실에서 그를 만났다.

김 감독은 수원시립합창단의 올해 목표는 관객에게 합창의 선한 영향력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마다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편성으로 합창의 다양한 가능성을 구현하고 수원시립합창단이 관객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수원시립합창단의 목표도 ‘합창의 무한한 가능성’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데 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바로크, 고전, 재즈, 국악을 넘나드는 시대별 레퍼토리와 다양한 장르의 합창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감독은 올해 선보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찬찬히 읊었다.

“두 번의 기획연주회를 구상하고 있어요. 5월에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하반기에는 차세대 지휘자 양성을 위해 신진 지휘자를 발탁한 후 데뷔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8월말 잔디밭 음악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보려합니다.”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추진할 방침이다. 어린이합창단 ‘주니어콰이어’ 창단과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수원시립합창단이 녹음한 교가 음원을 학교 측에 전달하는 ‘명품 교가 선물하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중에서도 김 감독은 주니어콰이어 창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같이 노래하며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지역 50여명의 학생을 모아 합창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가능하다면 수원시립합창단과도 합을 맞춰볼 수 있게끔 할 생각이에요.”

김 감독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합창단’을 만들기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했다.

“관객들이 보낸 박수와 응원의 목소리는 단원들이 힘을 얻어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해요. 수원시립합창단과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해 올해 세워둔 프로젝트를 즐겁게 완수해나가겠습니다. 그 과정에 시민분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