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이윤미 의원이 10알 제29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25.3.10 /용인시의회 제공
용인시의회 이윤미 의원이 10알 제29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25.3.10 /용인시의회 제공

용인시가 만세운동의 발상지인 원삼면 좌찬고개를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해온 항일독립기념관 건립계획이 지지부진하자 시의회가 재추진 의사를 강하게 요청했다.

용인시의회 이윤미 의원은 10일 제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항일독립기념관은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선조를 기리는 교육의 장으로 반드시 필요한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2020년 건립계획을 세운 이후 절차상으로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증액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근 중앙투자심사의 재검토 결정을 이유로 시가 부지 건립에 회의적인 입장”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간의 기념관 건립에 대해 시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겠냐”며 “주차장 부지사업의 예산 증액을 용인하고 큰 예산이 드는 프로축구 창단 사업도 추진하면서 기념관 건립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강하게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 의원은 “용인의 3대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유명한 오희옥 애국지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역사공원 내 다목적 전시관에 ‘오희옥 지사 독립항쟁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하고, 이상일 시장도 오 지사의 정신을 후대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지만 그 의지가 실현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 대한 시장과 집행부의 태도가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