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노년층 ‘꿈 길잡이’ 역할

 

개최 기념 센트럴로 2.6㎞ 지정

나흘간 ‘건강 위한 학습’ 토론 등

인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로 지정된 연수구에는 ‘유네스코평생학습의길’이 있다.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참여하고 있는 평생학습 증진 협의체인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 GNLC)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뒤 우수한 정책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콘퍼런스. /연수구 제공
지난 2021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콘퍼런스.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는 2018년 ‘꿈을 이루는 행복한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목표로 이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이후 경력단절여성의 학습자원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노년층의 정보화 교육, 100세 시대 인생 삼모작 설계 등 연령·특성별 특화된 평생학습교육을 해왔다.

2021년 10월 27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일대에선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콘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Cities, ICLC)의 막이 올랐다. ICLC는 유네스코 평생학습원(UIL) 주최로 2년마다 GNLC 회원도시에서 열리는 평생학습 국제행사다. 2013년 중국 베이징, 2015년 멕시코 멕시코시티, 2017년 아일랜드 코크, 2019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국내에선 처음 열린 당시 행사는 ‘대응을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학습을 통한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을 주제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229개 GNLC 회원 도시 소속 2천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나흘간 열린 행사 참가자들은 ‘건강을 위한 학습: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주제로 한 24가지 세션에서 토론을 벌였다. 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학습을 통한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내용의 ‘연수선언문’을 채택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기간 동안 연수구는 ‘2021 ICLC 세계시민평생학습박람회’를 열고 9개 테마관 154개 부스를 함께 운영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연수구는 ICLC 행사 개최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해돋이공원에서 센트럴파크에 이르는 센트럴로 2.6㎞ 구간을 ‘유네스코 평생학습의 길’로 명칭을 부여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