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시장 “농업 폐기물, 종류 상관없이 처리”

이충우 여주시장이 최근 가남읍 청년층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모든 농업 폐기물을 전면 수거하고 처리하는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3.7 /여주시 제공
이충우 여주시장이 최근 가남읍 청년층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모든 농업 폐기물을 전면 수거하고 처리하는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3.7 /여주시 제공

여주시가 전국 최초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영농 폐기물을 포함한 모든 농업 폐기물을 전면 수거하고 처리하는 정책을 시행해 농촌 환경 개선과 농민 부담 경감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이충우 시장은 가남읍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정책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간담회에서 이민재 청년농업인은 “하우스 비닐이나 작물 비닐은 재활용 가치가 있어 주기적으로 수거되지만 점적 테이프나 관수시설 등 기타 농자재 폐기물은 정리가 안돼 농장환경이 지저분해지거나 불법소각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는 실정”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은 “농업 부산물 폐기물을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농약 용기, 비닐, 인삼 차광막 등 청소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에 폐기물을 모아놓고 신고하면 바로 처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대철 시 자원순환과장은 “폐기물 관리법상 비닐과 농약 빈병은 환경공단에서 위탁받은 업체에서 전량 수거를 하고 있지만 차광망 같은 경우도 재활용이 안 되거나 점적 호스나 불량 호스는 수거 대상이 아니었다”며 “민선 8기 이후 이런 문제에 관한 민원이 많았고, 시장님께서 이 모든 것이 영농 부산물인데 치워주는 방향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하셔서 여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으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3년 1억5천만원을 투입해 500t(가남읍 175t), 2024년에는 617t(가남읍 198t)의 농업 폐기물을 처리했다.

한 인삼농협 조합원은 “여주 농업인들이 매년 다량의 재활용 불가 영농폐기물로 고민이 많았는데, 시의 적극적인 처리 지원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특히 점적 테이프나 관수시설 같은 폐기물까지 수거해주시니 농장 환경이 훨씬 깨끗해지고 농민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농업폐기물 처리를 통해 농촌환경을 개선하고 농민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여주시의 농촌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여주시는 전국 최초로 재활용 불가능한 영농 폐기물을 포함한 모든 농업 폐기물을 전면 수거하고 처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5.3.7 /여주시 제공
여주시는 전국 최초로 재활용 불가능한 영농 폐기물을 포함한 모든 농업 폐기물을 전면 수거하고 처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5.3.7 /여주시 제공

한편 시의 이런 선도적인 정책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 인삼협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주변 지자체에서도 2025년부터 인삼 영농폐기물 처리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25년부터 인삼 영농폐기물 수거·처리에 도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의 영농폐기물 처리 정책은 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기존 소각 방식에서 재활용 처리로 전환하고 도비 지원을 받게 되면, 2025년에는 영농폐기물 처리 사업예산의 약 6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