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안양역 광장서 개최
각 동 주민대표·시민 등 수백명 참여
시·의회 성명 이어 시민들까지 가세

정부의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에 경부선이 포함되지 않아 안양지역이 들끓고 있는 가운에, 안양시민들이 오는 13일 오후 5시 안양역 광장에서 시민대회를 열어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촉구하고 나선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의중)’ 주최로 열리는 이번 시민대회에는 각 동의 주민대표들과 시민 등 수백명이 참석해 경부선 지하화 촉구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국토부가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로 부산·대전·안산을 선정해 발표하자, 곧바로 다음날인 20일에 최대호 안양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했고, 24일에는 안양시의회도 성명을 발표해 선도지구 선정 재고 및 경부선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2월25일자 5면 보도)
이번 시민대회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요구에 시민들까지 가세한 것이어서, 향후 안양지역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김의중 추진위원장은 “안양의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도시개발의 문제이기 전에, 주민들의 생활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안양시가 인근 6개 지자체와 연대하며 2012년부터 추진해왔고, 이를 염원하며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들이 바로 안양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안양시의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부선 지하화는 없다는 각오로 시민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안양시가 포함되고 실현될 때까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부선 철도 중 안양시를 통과하는 구간은 석수역에서 명학역까지 4개 역을 지나는 약 7.5㎞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철도부지와 주변 국·공유지를 함께 개발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 등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5월 국토부에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