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인문공동체 ‘책고집’이 올해도 전국의 노숙인 시설과 지역자활센터 등을 찾아가 ‘사회적 약자 인문학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6일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수원, 성남  등 전국 노숙인시설과 장애인복지관, 자립 준비 청년시설 등 총 15개 시설에서 일제히 인문강좌를 시작한다. /책고집 제공
사단법인 인문공동체 ‘책고집’이 올해도 전국의 노숙인 시설과 지역자활센터 등을 찾아가 ‘사회적 약자 인문학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6일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수원, 성남 등 전국 노숙인시설과 장애인복지관, 자립 준비 청년시설 등 총 15개 시설에서 일제히 인문강좌를 시작한다. /책고집 제공

사단법인 인문공동체 ‘책고집’이 올해도 전국의 노숙인 시설과 지역자활센터 등을 찾아가 ‘사회적 약자 인문학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인문강좌는 교보생명이 출연하고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와 (사)함께만드는세상이 공모한 공익법인활동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책고집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 지난 6일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필두로 인천, 수원, 성남, 원주, 서울, 대전 등 전국의 12개 노숙인 시설과 장애인 복지관 1곳, 자립 준비 청년시설 2곳 등 총 15개 시설에서 일제히 인문강좌를 시작한다.

강좌의 공식 명칭은 ‘사회적 약자 인문학 치유’이지만 책고집은 그와 별개로 ‘곁과볕, 인문강좌’라는 이름으로도 진행한다. 곁과볕이란 힘겹게 사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곁’이 되어주고, 더 나아가 그들의 삶에 ‘볕’이 들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앞서 책고집은 2023년에 노숙인 인문학의 전국화를 외치며 전국의 노숙인 12곳에서 인문강좌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에 힘입어 전국 7개 시설에서 강좌를 진행해 왔다. 책고집은 명실공히 전국의 노숙인 시설에서 인문 강좌를 운영해 온 국내 유일의 인문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올해 인문강좌에 참여한 시설의 참여자(노숙인) 40여 명과 함께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곁과볕 인문강좌 사전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모처럼 여행의 기회를 갖게 된 노숙인들은 산에서 바다에서, 통일전망대에서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를 염원하며 2025년을 희망 원년으로 삼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사단법인 인문공동체 책고집은 이번 사업에 이어 한국형 클레멘트코스 설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형 클레멘트코스란 1995년 미국의 뉴욕에서 시작된 최초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인 클레멘트 코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작년부터 공공과 민간에서 다각적인 설립준비를 해왔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노숙인 시설과 지역자활, 교도소 등에서 인문강좌를 진행한 뒤 차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문화예술인문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책고집 최준영 대표는 “가난한 사람들 또한 문화와 예술, 인문교육을 받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면서 “향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종합적이며 구조적인 교육의 장을 만드는데 책고집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주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제공되느냐일 것”이라며 “선진 대한민국은 경제 수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자유와 권리를 누릴 때 가능해진다”고 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