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힐링의 ‘맨발걷기’ 활성화… 친환경농산물 홍보·마케팅 온힘
지역 곳곳 발로 뛰는 의정활동
축산업 육성, 온라인 판로개척
郡 경제발전 방안 다방면 제시

양평군의회 지민희(강하·지평·개군면) 의원은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맨발의 지민희’란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2023년 말 지 의원이 발의한 ‘양평군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로 인해 군 전역에 맨발걷기가 활성화되고 있고,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의정활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일 터다.
지금은 12개 읍·면 모든 곳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있지만 2022년까지만 해도 현재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지 의원은 주민들을 만나면서 맨발걷기가 지역의 자연과 잘 융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문가들을 만나며 조례를 준비했다.
지 의원은 “조례 상정에 앞서 1년간 직접 맨발걷기를 해보며 수요를 느꼈다”며 “직접 걷는 분들의 사례를 접하고 치유와 힐링의 과정을 보며 양평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확신하고 활성화를 추진했다”고 회상했다.
맨발걷기 조례가 제정된 이후 쉬자파크와 등산로를 연결한 장거리 맨발걷기 길 조성, 물소리길 내 맨발걷기 좋은 길 지정, 13개의 맨발걷기 길 추가 발굴 등 관련 정책이 추진되면서 지난해 ‘맨발걷기 붐’이 일었다.

담당 분야가 일자리·산업·경제인 지 의원은 양평의 경제발전 방안에 대한 여러 조례도 발의했다.
축산업 경쟁력 강화 및 종사자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양평군 축산업 육성 및 발전에 관한 지원 조례안’을 시작으로, 2024년엔 양동산업단지 추진에 맞춰 기업유치의 문턱을 낮추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 제306회 정례회서는 “지역 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온라인 판로개척을 통해 지역 농업인구 감소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군 6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지 의원이 지자체 직영 농산물 쇼핑몰과 교육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결과, 올해 양평군 친환경농업대학엔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농촌융복합산업과가 신설됐다.
지 의원은 “군은 농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가 유지되는 지역이다. 온라인으로 소비시장이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농산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은 자본이 부족한 소규모 영농인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양평에서 자라나는 친환경농산물들이 군 통합플랫폼을 통해 상품기획과 운영이 올바로 이뤄져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