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 패기로 역동적 시즌 만들 것
송재은 연결고리·아야카 밸런스 기대
수비라인 안정화 실점 줄이기 자신감

“14년 만에 얻은 챔피언 타이틀, 정규리그 우승으로 지키겠습니다.”
여자축구 수원FC위민은 2024시즌 14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화천KSPO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수원FC위민을 이끄는 박길영 감독은 2025시즌 젊은 자원 영입을 통해 선수들의 패기로 리그 챔피언을 넘어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박 감독은 “2025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도 많이 교체되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해야할 일과 역할을 많이 부여했다”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지난 시즌보다 역동적이고 전방압박 등을 구사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원FC위민의 축구는 닥공(닥치고 공격)이 될 것이고, 수비 라인 선수들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수비라인은 안정화됐다”며 “전방 라인 선수들이 많이 젊어졌고 더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 중점으로 경기를 풀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FC위민은 2024시즌 28경기 15승8무5패로 정규리그 2위를 마크했는데,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직전 시즌 수원FC위민은 인천 현대제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한 아픔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는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한 강채림의 공이 컸다. 이에 박 감독은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송재은과 아야카를 뽑았다.
그는 “우리 팀의 전술이 미드필더를 많이 거쳐 가는 스타일이고 미드필더들이 공격을 풀어주기 때문에 송재은 선수가 9번 자리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아야카 선수는 공수 면에서 밸런스를 맞춰주는 선수다. 선수들이 첫 경기부터 본인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감독은 2024시즌 팀 실점 4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동계 훈련에서 조직적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조직적인 맨마킹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했다”며 “당연히 실점은 지난 시즌보다 줄어야 한다. 다만 득점이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승리는 따라오기 때문에 공격에 대한 부분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과분하게도 팬분들이 많은 관심을 두고 사랑을 주셔서 지난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올 시즌에는 더 재미있고 많이 뛰고 공격 중심의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