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경기도와 협약·추진
2차로 교량 4차로로 재가설
교량 입구 교차로도 확장
실시설계용역·계획인가 고시
경기도는 동막천 정비 시행 고시

경기도·용인시·성남시가 2022년 협약을 맺고 추진중인 고기교 및 주변 교통개선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맞물려 진행되는 동막천 정비가 지연될 수 있어 당초 오는 2026년 말이었던 사업 완료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12일 경기도·성남시 등에 따르면 고기교는 용인·성남시 경계인 고기동과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8m의 왕복 2차로 교량이다. 고기교와 그 일대는 주변 개발에 따른 차량 증가로 만성적인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양 시의 입장 차로 해결책을 찾지 못해왔다.
이후 경기도가 중재에 나서 2022년 9월 김동연 도지사·이상일 용인시장·신상진 성남시장이 고기교 확장·주변 도로 확충·동막천 정비 등을 추진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협약(2024년 7월22일자 2면 보도)을 맺었고, 당초 계획된 사업 완료시기는 2026년이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21억여 원을 투입해 2차로인 고기교 북측교차로(대장동쪽)를 4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고기교를 4차로 교량으로 재가설·확장하고 낙생저수지에서 분당 동원동쪽으로 우회도로(950m)를 개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사업비는 각각 282억여원, 251억여원이다.
그동안 행정절차를 밟아왔던 성남·용인시는 각각 이번 달에 실시설계용역과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하면서 고기교·교차로 확장에 본격 나선다.
경기도는 543억원 규모의 동막천 정비와 관련, 이번달 말에 공사 시행계획 고시를 하고 보상에 착수한다. 동막천 정비는 1.57㎞ 구간에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준설, 폭 확장, 제방 보강 등으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2026년 착공해 2028년에 준공 예정인데, 보상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고기교·교차로 확장은 이런 동막천 정비와 맞물려 있다. 고기교는 동막천에 있는 다리 중 하나고, 교차로는 고기교와 연결돼 있어 하천 폭을 넓히거나 제방을 올릴 경우 공사가 모두 완료돼야 시행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동막천 정비가 늦춰질 경우 고기교 및 주변 교통개선 사업도 덩달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우리 시나 용인시 모두 제방이 완료돼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당초에는 올해부터 동막천 정비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내년 말까지 완료라는 사업기간을 잡았는데 다소 유동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성남/김순기·강기정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