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안양역 앞서 ‘시민대회’

400여 시민들 지하화 촉구 목소리

“지하화 실현까지 행동 이어갈 것”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가 13일 오후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촉구하는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가 13일 오후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촉구하는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요구하는 안양시민들의 목소리가 안양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정부가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에서 안양을 지나는 경부선을 배제하면서 터져 나온 안양지역의 반발과 지하화 반영 요구가 시민들에서도 터져 나왔다.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의중) 주최로 13일 오후 5시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대회’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경부선 지하화를 요구하는 성명서와 반드시 지하화를 실현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시민대회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경기도의원, 안양지역 각급 기관·단체 관계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가 13일 오후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대회’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시의원과 경기도의원들이 4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촉구하는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3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가 13일 오후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대회’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시의원과 경기도의원들이 4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촉구하는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3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참석자들은 ‘경부선 지하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최초 제안 안양시 경부선 지하화 반영하라’ ‘경부선 지하화는 안양시민 염원’ 등이 적힌 어깨띠와 손팻말을 들고 지하화 요구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인사에 나선 최대호 시장은 “경부선이 서울을 넘어 경기도를 통과하는 첫 관문이 우리 안양시”라며 “안양시 구간 지하화 없이는 서울, 군포, 의왕 어느 구간도 물리적으로 지하화 할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또 “경부선이 통과하는 지역은 지속적인 소음에 시달리며 도시가 동서로 단절되는 문제를 겪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안양시를 지나는 약 7.5㎞ 구간을 반드시 지하화해 상부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림으로써, 주민들이 온전한 삶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가 13일 오후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이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일제히 들어보이고 있다. 2025.3.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부선 지하화 안양 추진위원회가 13일 오후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이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일제히 들어보이고 있다. 2025.3.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이어 성명서 발표에 나선 김의중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안양시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사안에 대해 56만 시민의 뜻을 모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면서 “우리는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사업에 안양시를 제외한 결정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경부선 지하화 실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철도 지하화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에 ▲경부선 지하화를 최초 제안한 안양시를 반드시 지하화 사업에 먼저 포함시킬 것 ▲안양시 동서를 단절하는 경부선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것 ▲안양의 균형발전과 미래를 위해 안양이 포함된 경부선을 반드시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반영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안양시 구간 지하화 없는 경부선 지하화 추진에 절대 반대한다”라고 강조한 후, “56만 안양시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 국토부는 조속히 응답하라”라고 촉구했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