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콘텐츠의 시대에 시흥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무한에 가깝게 생산되는 영상물 속에서도 시흥시청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5만5천481명, 누적 조회수 1만26회를 기록하며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구독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보다 영상이 더 익숙한 시대다. 영상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일이 많기도 하고, 수많은 영상물 속에서 파묻혀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공공정책 홍보와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하는 지자체들의 영상 홍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럼에도 자극적이고 개인의 취향을 자극하는 영상에 비해 장밋빛만 담은 정책 영상은 외면받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시흥시 한희재 홍보담당관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정책만 풀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데에 포커스를 맞췄더니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구는 경기도 내 9번째인 약 56만 명이지만, 채널 구독자 수 1위를 기록한 비결이 있을까.
시흥시청 유튜브 채널의 특징은 두 개의 채널이 운영된다는 점이다. 도시 브랜드와 세대별 공감 콘텐츠를 담는 것은 ‘시흥시청’, 정책·시정뉴스를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시흥시청플러스’다.
당연 주목을 받는 채널은 ‘시흥시청’인데, 1인칭 시점으로 정책을 설명해주는 ‘알쓸시흥’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또 숏폼 영상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는 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시트콤 형태의 숏드마라 ‘흥박스’를 제작하며 소소한 웃음을 주고 있다. 이밖에 서바이벌 콘텐츠 ‘시루게임’이나, 시흥시 대표 캐릭터 ‘해로와 토로’가 출연하는 ‘해로토로TV’ 등이 경기도 31개 시군 채널 가운데 구독자 1위를 기록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의 SNS채널도 주목도가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페이스북은 10만 구독자를 모은 경기도 내 3위, 카카오톡채널은 13만 구독자를 모아 6위를 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는 각각 3만 구독자와 22천200만 회 방문자 수 기록으로 9위다.
SNS매체별 특성에 따른 콘텐츠 운영으로 구독자 수가 늘고 있는데, 특히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현장감 있는 사진과 감성적 이미지, 간략한 글로 시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명소와 정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희재 홍보담당관은 “시흥시 내 11개 기관과 지역 대학이 협력하는 홍보 거버넌스를 만들고, 정형화된 홍보에서 벗어나 적시성을 확보한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