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PK 결승골로 서울E와 서열정리
화성, 청주 2-1승… 수원삼성은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3승을 올렸고 화성FC는 창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무고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서울 이랜드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가장 먼저 3승(1패)을 올리며 승점 9를 만들었다. 직전 경기에서 성남F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인천은 리그 우승 후보로 꼽힌 수원 삼성에 이어 서울 이랜드까지 잡아내며 리그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첫 패배를 떠안으며 승점 7(2승1무1패)에 머물렀다.
인천은 초반 위기를 넘긴 뒤 전반 31분 제르소의 슈팅과 42분 김보섭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득점없이 비긴 전반전은 인천이 슈팅 수 5개(유효 2개)를, 서울 이랜드가 1개(유효 1개)를 각각 기록했다.
후반 시작 후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이탈로와 김주환을 투입했다. 서울 이랜드는 빠른 템포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인천 윤정환 감독도 후반 12분 최승구와 김보섭 대신 김명순, 바로우를 투입했다.
인천이 흐름을 바꿨다. 그 중심에는 전반전에 부상으로 빠진 김성민 대신 투입된 박승호가 있었다. 박승호는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골문 가운데로 향한 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승패를 갈랐다.

올 시즌 K리그2에 데뷔한 화성FC는 4경기 만에 프로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후반 교체 투입된 리마의 선제골과 후반 32분 상대 전현병의 자책골로 충북청주FC를 2-1로 꺾었다.
화성은 지난 2013년 창단해 K3(준프로)에 참여하다가 올해 K리그2(프로)에 합류한 뒤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리는 차두리 감독의 프로 사령탑 첫 승리이기도 하다.
화성은 지난달 23일 K리그2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2로 패한 뒤 이달 충남아산, 경남FC와 연이어 1-1로 비겼다. 이날 승리로 화성의 시즌 성적은 1승 2무 1패(승점 5)가 됐다.
이날 8개월만에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로 복귀한 수원 삼성은 충남아산과의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초반부터 아산을 압박해 골문을 두들겼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해 3경기 무승에 빠졌다.
이밖에 성남FC는 김포FC와 득점없이 비겨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쳤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