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은 구속송치·상선 추격중
피해자 4명·금액 5천500만원
‘신용카드 배달원 사칭 전화’로 접근해 악성앱을 설치하게 한 후 보이스피싱을 해온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중원경찰서(서장·권혁준)는 17일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7명을 체포하고 그 중 4명을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면서 “1차 수거책 김모씨가 아르바이트로 현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장소를 계속 변경하는 총책의 지시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2차, 3차, 4차 수거책들을 성남시 모란역 등에서 순차적으로 체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늘고 있는 ‘신용카드 배달원 사칭 전화’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카드발급 확인용 URL 클릭을 유도하고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원격조정하면서 금감원·검사 사칭 전화 통화로 피해자를 속여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또 총책을 검거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N차 전달 방식의 점조직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모두 4명이며 피해금액은 5천500만원 정도다.
성남중원경찰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상선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계속 추적 수사중에 있다”며 “최초 신고자인 1차 수거책 김모씨는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상하지 못하고 범행을 했기에 불송치 처리하고 추후 신고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으로 자녀 사칭 휴대폰 고장 메신저 수법, 저금리 대환대출 수법, 카드배송·검사·금융감독원 사칭 수법 등이 있는데 수사기관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며 현금 전달 및 계좌이체를 요구할 시 즉시 112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