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시장은 18일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관련해 최근 용인시의회가 이들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결의문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데 대해 “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일에 대해 시의회가 지지해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들 사업은 경기도도 힘을 모아야 하는데,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김 지사가 대권 행보에 매몰돼 자신의 책무인 경기도의 일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이는 본분을 망각한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1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용인시 철도망 구축을 위한 국가 및 경기도 철도계획 반영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경강선 연장을 추진해 온 시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앞서 이상일 시장과 성남·수원·화성시 시장은 지난 2023년 2월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사업추진을 위한 상생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경기도가 지난해 상반기 전국의 각 광역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광역철도사업을 우선 순위를 정해 앞순위 3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김 지사가 4개 도시 시장들과 협약을 통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을 뒤로 미룬채 김 지사의 중점사업인 GTX플러스 3개사업(GTX G·H 신설, C 연장)을 1~3순위로 배정해서 국토교통부에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4개 시 시장들과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고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앞세워서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사실도 용인 등 4개 시에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용인 등 4개 시가 공동용역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의 사업성을 확인한 결과 비용대비편익(B/C)값이 1.2로 매우 높게 나왔다“며 ”경기도가 도민 세금으로 GTX플러스 3개 사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고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아는 데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GTX플러스 3개 사업 B/C 값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경기도는 아직까지 GTX플러스 3개 사업 B/C값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으로 이어지는 50.7km의 노선으로, 용인시와 성남·수원·화성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은 광주역에서 용인 이동·남사읍까지 철도를 잇는 사업이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