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구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전력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관계자들만 남아 있다. 2025.3.19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19일 오후 구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전력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관계자들만 남아 있다. 2025.3.19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민투로 제2경인·제2영동고속도 연결

의왕 북청계IC~광주JCT 32㎞

29년 상반기 착공·36년 완공 목표

분당구간 구미동 등 6개동 지하터널 7㎞

주민설명회 주민들 집단퇴장 무산

국토교통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분당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집단 퇴장으로 무산됐다.

구미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지하로 추진되는 분당 구간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사전 설명도 없었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분당 구간은 총 7㎞ 구간으로 대장동에부터 지하로 터널도로가 뚫리며 구미동을 중심으로 정자동·정자3동·금곡동·구미1동·운중동 등 6개 동을 지난다.

국토부와 민간사업자인 (가칭)제2동서고속도로주식회사 측은 19일 오후 구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제2영동연결고속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 잇는 4차선 도로로 의왕시 청계동(북청계IC)에서 분당 6개 동을 거쳐 광주시 초월읍(광주JCT)으로 이어지며 총 길이는 32㎞이다. 오는 2029년 상반기 착공·2036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1조3천억여 원이다.

국토부는 설명회 배포자료를 통해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8축 고속도로 단절구간(제2경인~제2영동)을 연결해 수도권 광역도로의 고속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수요 분담을 통한 주변도로의 혼잡률 완화로 도심간선도로(국도3호선·43호선 등)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성남 분당구간은 총 7㎞ 로 대장동IC부터 지하(70~130m)로 해서 구미동 등 6개 동을 거쳐 광주시까지 지하터널로 이어진다.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노선도, 성남 분당 구간은 7㎞로 구미동을 중심으로 정자동·정자3동·금곡동·구미1동·운중동 등 6개동에 걸쳐 지하터널로 이어진다. /국토부 제공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노선도, 성남 분당 구간은 7㎞로 구미동을 중심으로 정자동·정자3동·금곡동·구미1동·운중동 등 6개동에 걸쳐 지하터널로 이어진다. /국토부 제공

지역민들은 이에대해 지난해 이미 국민의힘 김은혜(성남분당을) 의원을 통해 주민 3천400명이 아파트쪽으로 하지 말아달라는 청원을 제출했는데도 강행하려 한다며 집단퇴장해 설명회를 무산시켰다.

구미동 제일아파트 전남균 입대위 회장은 설명회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돌아오는 실익도 없다. 지난주에는 무지개마을 12개 단지 회장단이 모여 반대를 결의했다”며 “당초 정자동 쪽을 중심으로 지하도로가 예정됐는데 구미동쪽으로 바꼈다. 또 용인시가 빨리 건설해 달라고 하는데 그쪽으로 하면 된다”고 주장하며 집단 퇴장을 이끌었다.

앞서 지난 17일 의왕시에서 진행됐던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의왕설명회에선 주민들이 ‘청계동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옆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제시했지만 분당설명회는 이런 과정도 없이 무산돼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