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김원곤 시 도시주택국장이 공공매입 임대주택 공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3.20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김원곤 시 도시주택국장이 공공매입 임대주택 공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3.20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광명시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매입 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김원곤 시 도시주택국장은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주간 정책브리핑을 갖고, 공급매입 임대주택 계획을 발표했다.

통계청의 ‘2023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광명시의 신혼부부는 2023년 5천196쌍으로, 2019년 7천853쌍에 비해 약 3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서도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 광명시 청년 인구는 2019년 6만5천98명에서 2024년 5만3천653명으로 17.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빠르게 신혼부부와 청년이 줄어든 수치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젊은 세대들이 광명시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 같은 현실의 주요 배경이라고 보고 시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용적률 완화를 조건으로 제공한 주택을 표준건축비 기준의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에 중점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용적률 증가분의 일부에 ‘표준건축비(건축물 부분)+기부채납(토지지분)’의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김원곤 시 도시주택국장이 공공매입 임대주택 공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3.20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김원곤 시 도시주택국장이 공공매입 임대주택 공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3.20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김 국장은 “이번 공급을 위해 광명도시공사에 150억원을 출자했다”며 “공사는 출자금으로 주택을 공공매입해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자립을 돕기 위한 행복주택으로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80%를 공급하고 나머지 20%는 주거급여수급자와 고령자에게 공급하는 정책이다.

시는 올해 126호를 공급하면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86%, 주거급여수급자와 고령자 14%로 공급비율을 정했다

현재 ▲철산주공8·9단지(철산자이더헤리티지) 92호(전용면적 59.96㎡) ▲광명제1R구역(광명자이더샵포레나) 27호(39.98㎡) ▲광명제4R구역(광명센트럴아이파크) 7호(39.94㎡) 등 총 126호다. 철산주공8·9단지는 매입을 마쳤고, 나머지는 오는 6월 매입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은 철산주공8·9단지는 신혼부부 중심(82호)으로, 광명제1R구역과 광명제4R구역은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공급된다.

광명제1R구역은 청년 13호, 대학생 3호, 신혼부부·한부모가족 5호, 고령자 3호, 주거급여 수급자 3호로 정했다. 광명제4R구역은 청년 4호, 대학생 1호를 공급하며, 고령자 1호, 주거급여 수급자 1호로 계획됐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준공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김 국장은 “행복주택의 주택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60~80% 선에서 책정돼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한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