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경기 한국팬 뜨거운 응원 받고도
팔레스타인 이어 또 무승부 아쉬운 결과
25일 수원에서 요르단과 예선 8차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려 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만과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K리그1에서 득점 감각이 물오른 주민규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허리에는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이 자리 잡았다.
백승호와 박용우가 미드필더 2선을 맡았고, 설영우·조유민·권경원·이태석이 수비수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축구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대한민국”을 외치며 경기장이 떠나가라 응원했다. 팬들은 국민 응원곡 ‘오 필승 코리아’도 목청껏 불렀다.
한국은 전반전에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면서 오만을 압박했지만 좀처럼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찔러넣은 크로스가 오만 수비수가 걷어내거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전반 38분 부상으로 빠지는 백승호 대신 이강인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전략은 적중했다.
이강인은 투입한 지 4분 만에 수비수 라인을 무너뜨리며 침투하는 황희찬에 공을 찔러넣었고, 황희찬은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이강인의 2선에서 감각적으로 찔러넣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한국은 전반 48분 오만 수비수 카미시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도 잡았지만, 득점엔 실패하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를 빼고 오세훈을 투입해 오만을 지속 압박했다.
후반 47분 설영우가 올린 공 오세훈이 머리를 헤딩슛으로 이었지만 골키퍼의 발끝에 걸렸다. 또 후반 49분 손흥민의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도 아쉽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62분 황희찬 대신 배준호를 넣고 오만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결국 후반 80분 오만의 알부사이디가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성공하면서 한국은 동점을 허용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과 이태석을 빼고 오현규와 양현준을 투입한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