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직 행정 수요 커지는 추세
인사적체 등 이유 타직렬 순환
4급 사서직 없어 “전문성 시급”

용인시가 도서대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전국 100위권내 도서관이 10개로 경기도내 선두인 가운데(3월 8일 인터넷 보도)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도서관 운영체계의 전문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경기도내 공·사립 도서관수로는 수원시가 25개로 가장 많고 고양시 21개, 용인시 20개, 화성시와 파주시 19개, 성남시와 부천시 17개, 안산시 16개, 남양주시와 시흥시가 13개 등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도서관사업소 전체 정원 136명 가운데 전문직렬인 사서직은 5급 2명, 6급 13명, 7급 43명, 8급 22명, 9급 11명 등 총 91명이 배치돼 있다.
대다수 자치단체들은 도서관 이용객 증가에 따른 지원예산을 늘리고, 신설 도서관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추세에 따라 단순 도서행정 차원을 넘어 전문 사서직들의 행정수요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도서관정책 업무를 총괄하고 도서관계 동향 파악 등 속도감있는 정책 이행을 위해 ‘도서관법 제34조 제 1항’에도 공립 공공도서관의 관장은 사서직으로 임명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일선 자자체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다수 지자체들이 인사적체 등을 이유로 도서관 컨트롤타워 역할인 최고관리자에 행정직과 기술직, 사서직 등 복수직렬을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인사순환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이 때문에 특례시인 용인시도 4급 직급인 도서관사업소장은 매번 상·하반기 정기 인사때마다 교체가 되기 일쑤여서 6개월 남짓 근무하다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도서관 정책추진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중 4급 사서직 도서관 책임자를 두고 있는 곳은 서울·인천·부산·대전·광주·창원 등 특례시 및 광역단체 6곳과 천안·포항·강릉·홍성 등 4곳의 기초 지자체이며 경기도내에서는 부천시 1곳이 유일하다.
최근에는 온라인 도서정책이 활성화돼 다양한 독서문화 캠페인 진흥이나 작가와의 만남 등 시민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위한 아이디어들이 요구돼 전문 사서직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용인시 도서관사업소 관계자는 “도서관 이용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다 각 세대별, 직능별로 도서 선택 민원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 며 “전국 1위의 도서대출 명성에 이어 모든 분야에서 선도할 수 있도록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