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6천㎡ 부지 2천여명 수용 규모
평택시, 美·英 등 4개교와 협상중
많은 예산 쏟아 vs 도시 위상 상승

평택시가 고덕국제학교 유치(2월26일자 9면 보도)에 대한 선정 결과를 오는 6월 공개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에서는 국제학교 유치에 대한 찬반 목소리가 나오는 등 고덕국제학교 선정과 관련된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25일 평택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국제교육의 허브 구축 및 글로벌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 내 6만6천㎡ 부지에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1개교(유·초·중·고) 2천여 명 규모로 2천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평택도시공사와 국제학교 건립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미군 이전 평택지원법 개정 시행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17개 학교 제안서 접수, 올해 1월 우선 협상 그룹 4개교(미국 2, 영국 2)를 선정해 다자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말 최종 학교를 선정하고 설립 인가, 학교 설계 및 공사, 오는 202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근 미국, 영국 등 4개 학교 이사장, 교장 등의 임원진이 시를 방문해 고덕국제신도시 내 학교 부지, 삼성전자, 평택 미군기지 등을 둘러봤으며 현재 시와 화상을 통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학교 선정이 다가오면서 지역에서는 현재 국제학교 유치에 대한 우려와 찬성의 목소리가 부딪히고 있다.
‘많은 예산 투입에 비해 효과가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경제적 기회 마련, 도시 위상 상승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긍정 여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놀이공원은 없어도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기관은 많을수록 좋다’,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 나라 현실에선 교육이 국가의 생존을 좌우한다’는 등 국제학교 유치 찬성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4개 학교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오는 6월 말이면 최종 선정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찬반 여론은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본다”며 “행정력을 집중해 국제학교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