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아쉬움 인정, 선수들 최선 다했다 평가
“홈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듯, 정확한 이유 파악 안된다”

안방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2무에 그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요르단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선 좋은 결과도 얻고 준비도 많이 해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홈에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홈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분위기 자체가 집중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 때문에 홈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정확히 판단은 안 되지만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준비하는 컨디션적인 측면, 준비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이재성이 터뜨린 선제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지난 20일 오만전에 이어 안방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최근 3경기 모두 무승부 된 것은 저의 책임이다. 팬들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태석은 요르단 10번을 잘 막고 역습을 잘 차단했다. 황인범은 경기 조율을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 조직적으로는 크게 선수들이 잘못했거나 좋지 않았다는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지난 오만전 이후 이강인(파리 생제르멩),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와슬)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부상 악재를 직면했다.
이날 실점도 박용우의 실수에서 비롯된 요르단의 역습에서 나왔는데 중원의 황인범, 백승호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까지 대체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 박용우가 실수하긴 했지만, 그 실수 하나를 갖고 얘기하기는 과하다”며 “밸런스나 콤비네이션은 하루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당연히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중동 원정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데 홈에서 이기지 못한 것은 좀 아쉽다. 다른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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