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역 4·5번 출입구 인근
랜드마크적 공간 조성
7월 착공·올해말 완료
성남시가 ‘흉기난동 사건’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분당 서현역 일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공공공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서현역 4·5번 출입구와 2차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분당구 서현동 262-3 번지 일대에 8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랜드마크적 공간을 조성한다.
사업 대상지는 현재 메가박스·페퍼저축은행 등이 입주해 있는 빌딩 앞옆으로 수목과 2~3인용 벤치 등이 무질서하게 배치돼 있는 광장형 보행자전용도로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보행자전용도로인데도 통행이 불편하고, 서현역 이용자들의 병목현상과 이에 따른 무단횡단도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상시적으로 다수 인원의 흡연이 이뤄지고 저녁에는 주취자나 노숙자들로 인한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23년 8월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태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가 지난해 말 빅테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서현역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부정적 이미지가 매우 높게 나타난 것도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시는 이같은 서현동 262-3 번지 일대를 개조하기 위해 지난 1월 주민, 전문가, 성남시의회, 분당경찰서 등이 함께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그동안 3차례 회의를 가졌다.

주민협의체에서는 수목, 벤치 등을 줄여 트인 공간으로하고, 보행과 흡연 동선을 분리하는 한편 야간 조명을 밝게 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걷어내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시는 이를 토대로 5월 중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7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서현역 흉기난동사건에다 다수 흡연구역이 밀집해 있고 야간에는 주취자가 빈번해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는 서현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성남의 랜드마크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