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로 정품이력정보 등 확인

가짜 종량제봉투 유통 원천 차단

안양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종량제봉투에 ‘위조방지 보안코드 라벨’(사진 왼쪽부분)을 부착해 가짜 종량제봉투 유통을 원천 차단했다. 2025.3.26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종량제봉투에 ‘위조방지 보안코드 라벨’(사진 왼쪽부분)을 부착해 가짜 종량제봉투 유통을 원천 차단했다. 2025.3.26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정품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위조방지 보안코드 라벨’을 부착한다.

시는 종량제봉투 제작 및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정상적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관내 모든 종량제봉투에 ‘위조방지 보안코드 라벨’을 부착하고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보안코드 라벨은 암호화된 QR코드가 있어 휴대폰 카메라를 사용해 고유번호·제작년월 등 정품이력정보, 판매업소 등 유통이력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룰러 관리자 보안코드를 추가 부착해 보안을 강화했고, 큐알코드를 통해 안양소통시장실 홈페이지와 안양시 공식 사회관계망(SNS)에 접속해 관련 정보 확인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가 적용한 이번 기술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기술로, 국내 기업인 더트레이스(주)가 산학연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종량제봉투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안양시가 첫 사례다.

앞서 시는 일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위조된 종량제봉투가 거래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시는 이번 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종량제봉투 3종에 대해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12월 시스템을 완성했다.

올해부터는 총 13종의 모든 종량제봉투에 위조방지 보안코드 라벨을 부착, 기존에 제작한 종량제봉투가 판매 완료되는 6월경부터 시중에 유통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캔 한 번으로 종량제봉투의 불법 제작·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모든 분야에서 신뢰받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