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 백사면 경사리와 도립리, 송말리 일대에서 오는 28~30일 열리는 제26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의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돼 운영된다. 최근 경북 의성 등의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다.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김재갑)는 지난 26일 긴급 추진위원회 회의를 소집, 산불 피해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축제 첫날인 2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식과 봄꽃 놀이 등의 각종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에 예정됐던 기타공연, 밴드·댄스 공연, 노래자랑 경연 등의 무대 행사가 전면 취소된다.

추진위는 개막 이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축제 자체를 취소하지는 못하는 대신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 산수유 둘레길 플로깅(쓰레기 줍기) 등의 이벤트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재갑 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축제장에서 불편이 없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