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천1리 부지 인근 반대 주민들

단상 점거 등 두차례 ‘강력 반발’

의견 표명 자리서 찬성측과 공방

지난 28일 이천시립화장시설 주민설명회가 열린 호법면사무소에서 마장면, 호법면 일부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2025.3.2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지난 28일 이천시립화장시설 주민설명회가 열린 호법면사무소에서 마장면, 호법면 일부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2025.3.2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사업이 세번째 후보지 주민제안공개모집에서 단천1리 마을이 유치희망서를 제출하며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인근 마을과의 갈등(2월26일자 8면 보도)이 격해지는 모양새다. 두차례 열린 관련 사업설명회에서 마을 간, 주민간 찬반 공방전이 벌어지며 고성이 오갔다.

“장례차량 마을도로 지나 반대”…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또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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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세우고 있다. 호법면 단천1리 마을은 지난 1월6일 단천2리, 마장면 표교2리, 각평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의 유치 찬성 서명부와 함께 화장장 유치 신청서를 시에 냈고 시는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후 단천1리 주민들은 시의 신속한 검토 처리를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0588

앞서 이천시 호법면 단천1리 마을은 지난 1월6일 시립화장장 유치 신청서를 시에 제출, 이후 시는 단천리 산55-1 일원 12만6천여㎡ 부지를 화장장 건립 후보지로 선정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화장시설이 필요한 이유, 인센티브 방침, 향후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교통 혼잡, 악취·분진 피해 등을 이유로 표교3리와 각평리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주민설명회 역시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주민설명회에서 화장시설 결사반대 이유에 대해 주민이 설명하고있다. 2025.3.2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지난 28일 열린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주민설명회에서 화장시설 결사반대 이유에 대해 주민이 설명하고있다. 2025.3.2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지난 24일 마장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표교·각평 마을을 중심으로 한 반대 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결사반대를 외치며 강력 반발했고, 지난 28일 호법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마장면 일부 주민과 후안2리의 반대 주민 40여 명이 PT 설명 중 직원을 둘러싸고 결사반대 고성을 지르며 설명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후 가까스로 담당직원의 설명이 끝난 후 호법면장의 중재로 마련된 찬반 주민의견 표명자리에서는 찬반 공방이 이어졌다.

후안2리 한 주민은 다이옥신 배출,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반대를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인근에 아웃렛 등이 있는데 소각장에 이어 화장장까지 건립되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열린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주민설명회에서 찬성을 하는 주민이 원정화장 등에 설명하고 있다. 2025.3.2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지난 28일 열린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주민설명회에서 찬성을 하는 주민이 원정화장 등에 설명하고 있다. 2025.3.2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반면 화장장 유치 찬성의 뜻을 밝힌 호법면 한 주민은 원정 화장에 대한 불편과 건립 필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과정서 마을간 주민간 입장이 갈리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장내가 혼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지적된 문제점과 관련 다이옥신에 대해선 타 지자체의 환경영향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환경측정 장치를 부착할 계획을 밝혔다. 또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관내 장의차량 운행횟수는 평균 4회로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득하며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