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38배 차이”… 운영 개선 공감하는 기초의회 [경기 지역화폐 리포트·외전(外傳)]

시·군 안팎 제도 보완 고민 확대

경기지역화폐 수원페이 사용처인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2025.2.5 /이지훈기자 [e-mail]

경기지역화폐 운영 개선에 관한 공감대가 ‘경기지역화폐리포트’ 보도 이후 경기도와 시·군 안팎에서 두루 형성되며 제도적 보완 방안에 대한 고민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김종복 화성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시민들이 누리는 지역화폐 인센티브 혜택의 격차가 지역이나 세대 등에 따라 많게는 38배 가까이 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시민 1인당 받은 지역화폐 인센티브 혜택을 지역별로 따져보니 신도시인 동탄2동 주민들은 6만792원, 고령층이 많은 장안면 주민들은 1천610원이었다.

김 위원장은 “80대가 받은 1인당 인센티브 혜택은 3천원, 40대는 7만원이 넘는다. 24배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런 격차는 디지털 사용 능력뿐 아니라 소득 수준과 소비 여력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충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인센티브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스마트폰 사용에 능숙하고 한 번에 많은 금액을 충전할 수 있는 세대가 가장 인센티브 혜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얘기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시장은 “지역·세대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 먼저 할당을 하는 방법 등이 가능할 것 같다”며 구체적 방안을 연구중임을 밝혔다.

/강기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