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이 31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에 대한 협약 연장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25.03.31.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이 31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에 대한 협약 연장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25.03.31.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위원회 제공

부천시가 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협약을 1년 연장한 데 대해 지역구 시·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에 관한 협약 연장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협약을 1년 동안 연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무의미하고, 1년 뒤 또 다시 사업 무산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이는 사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시간만 지연시키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미 협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기존 계획이 실현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1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사업을 더욱 지연시키고, 시민의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2021년 3월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GS건설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천시 상동 일대 38만여㎡ 부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6천100세대와 영상문화 콘텐츠 기업, 컨벤션센터, E-스포츠(sports) 경기장, 호텔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사업 지연으로 계획이 하염없이 표류하자, 시는 지난 20일 GS건설 컨소시엄과 관련 협약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시·도의원들은 “부천이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새로운 개발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며 “GS컨소시엄이 계속 사업 참여를 희망하더라도, 실패한 기존 계획이 아닌 새로운 계획과 일정을 가지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다시 응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상동영상문화단지는 시민의 자산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시민에게 가장 이로운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며 “시는 밀실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졸속적인 협약 연장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소속 황진희·이재영 경기도의원과 임은분·양정숙·박찬희·김선화·장해영 부천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