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이 직접 정비계획 입안
후보지 공모 통해 확정
단대동·산성동은 일단 보류
내년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
성남시가 원도심(수정·중원구) 재개발 방식을 ‘생활권’으로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수진2동, 태평2·4동, 상대원1·3동 3곳이 재개발 후보지로 확정됐다.
규모는 각각 12만2천㎡, 18만4천㎡, 10만2천㎡이며 정비계획수립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본격적으로 재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관이 주도하는 기존의 순환정비 방식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생활권 재개발을 도입했다. 생활권은 수정·중원권 2개이며, 주민들이 직접 생활권역 내에 재개발 구역을 설정해 성남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 입안을 요청(사전검토 후보지 신청)하는 방식이다.
성남시는 이후 지난해 11월 ‘재개발사업 입안요청 사전검토 후보지’ 공모를 진행했고 모두 13건, 구역으로는 8건이 접수됐다.
수정구의 경우 수진2동, 태평2·4동, 산성동, 태평1동, 단대동 등 5개 구역이고, 중원구는 성남동, 상대원1·3동, 은행1동·금광2동 등 3개 구역이다. 이 중 상대원1·3동과 단대동, 성남동을 제외한 5개 구역에서는 2개 주체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13건에 대해 큰 틀에서의 구역 기준을 검토했고, 우선적으로 단대동과 성남동을 제외한 11건에 대해 신청 주체들에게 주민동의서 양식을 배부하고 토지등소유자 50% 이상 동의를 확보해 제출하도록 했다. 동일 구역에 신청 주체가 2개 이상인 경우 선착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졌다.
그 결과 수진2동, 태평2·4동, 상대원1·3동, 단대동, 산성동 등 5개 구역이 50% 이상 동의를 충족해 입안을 요청했고, 성남시는 지난 25일 도시계획자문위원회의 자문·심의 절차를 거처 이날 수진2동(12만2천㎡), 태평2·4동(8만4천㎡), 상대원1·3동(10만2천㎡) 3개 구역을 생활권 재개발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
단대동과 산성동은 사업대상지 문제로 일단 보류됐는데, 성남시는 보완을 요청한 뒤 조만간 후보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후보지는 시에서 진행하는 정비계획수립용역을 거쳐 정비구역 지정 고시·사업시행인가 등의 재개발 과정을 밟게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6월 추경 때 40억원 이상을 편성해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 단대동과 산성동도 후보지로 용역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