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형 개발사업 지속 유찰
대형 의료 인프라 갈증 미해결
일각 ‘토지 무상 지원’ 등 주장

화성 동탄2신도시 내 대학병원 유치가 무산(2월28일자 6면 보도)되면서 해당 사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의 핵심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형 종합병원 부족으로 의료 인프라에 대한 갈증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주민들은 응급 상황 시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수원, 성남, 용인 등 타지역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는 지난 2월 의료부지에 700병상과 아파트 4천300가구 건립을 묶은 패키지형 개발사업을 공모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학병원 3곳이 참여했다. 고려대 의료원은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동탄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준비에 나섰고 중앙대는 삼성물산과, 순천향대는 GS건설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들 3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건설사들은 이후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집단 포기해 유찰됐다.
이에 LH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세텍에서 동탄·평택고덕지구 민간사업자 공모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고려대, 중앙대, 순천향대가 다시금 현장에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으나 현재와 같은 수준의 공모사업이 진행될 경우엔 또다시 유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건설사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LH와 시가 협의를 거쳐 토지를 무상 또는 저렴하게 지원해줘야 사업성이 나온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로선 총 공사비가 4조원에 달해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건설사와 대학병원측이 감당하기엔 너무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시와 LH는 상황 파악 후 재공모 등의 대책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