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강백호-2번 로하스 극심한 부진에도

6이닝 버티고 평균자책점 2.64 ‘리그 2위’

프로야구 수원 kt wiz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순에 큰 변화를 줬다. 테이블세터인 1, 2번 타자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로 배치해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발이 느린 간판타자 강백호를 1번 타자로 못 박고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2번 타순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먹혀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나 로하스의 부진이 예상 외로 심각해서다.

강백호는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194(36타수 7안타)를 기록하면서 부진했고, 출루율도 0.237로 10개 구단 1번 타자 중 가장 낮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도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로 KBO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69명의 타자 중 타율 68위로 밀렸다. 같은 팀 주전 포수 장성우도 올 시즌 타율 0.107로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선수 중 최하위다.

1, 2번 타자와 중심 타자의 극심한 부진에 kt 공격력은 다소 침체다. 올 시즌 kt는 팀 타율 0.243으로 전체 6위지만, 팀 득점 7위(29점), 최소 잔루 9위(68개)에 그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뽑은 득점은 13점으로 한 경기 평균 2.6점에 불과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kt는 타순 재편에 나서는 분위기다.

kt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장성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로하스를 1번, 강백호를 2번에 배치하는 등 두 선수의 역할도 맞바꿨다.

타순의 침묵에도 kt는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4승1무3패, 승률 0.571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kt는 올 시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암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다섯 명의 선발 투수들이 8경기 중 6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버티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2.64로 10개 구단 중 2위로 높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