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에는 가톨릭 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은이성지’와 ‘골배마실’이 있다. 이 곳은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성장과 세례, 신학생 선발, 사제서품, 사목활동까지 천주교가 한국에서 뿌리내리는 과정을 보존하고 기억하는 역사유적 그 자체다.
교황청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청년대회(WYD)가 오는 2027년 하반기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열리는 세계대회다. 본행사만 1주일이고 전국 천주교 16개 교구별로 사전행사와 사후행사가 별도로 진행된다.
세계청년대회는 2023년 7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당시 170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교황이 직접 참여하는 역대급 행사다. 국내 가톨릭계는 벌써부터 초비상이다. 2014년 서산 해미성지에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에 교황이 방문한 이후 국제웨이크업센터가 건립되는 등 국제적 성지로 거듭났는데, 세계청년대회는 이 행사보다 더 매머드급이기 때문이다.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용인 역사종교문화 여행의 시작2’는 김희영 의원이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 대표를 맡아 지난달 26일 발대식을 갖고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통한 용인 관광활성화의 밀알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2기 연구단체에는 이상욱(간사) 의원을 비롯해 안지현·이윤미·김영식·신현녀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대다수가 천주교 신자인 의원들은 “일생에 한 번 찾아온 천주교 세계대회를 맞아 성 김대건 신부가 자란 골배마실과 은이성지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용인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들떠 있다.

김 대표의원은 이 같은 세계대회를 앞두고 우리 스스로가 국제적인 성지화 사업의지를 먼저 보여줘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은이성지내 부지에 ‘(가칭)천주교 국제교류센터’ 건립 등을 위한 행정·재정적 로드맵을 짜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200억여 원이 소요되는 건립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용인시 등이 30%씩 부담하고 천주교 수원교구가 중심이 돼 자부담 10%를 부담하는 안이다. 하지만 국·도비 지원에는 넘어야 할 장벽들이 많은데다가 자부담 재원 마련을 위해 천주교 수원교구와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 의원은 “우선 용인 3개 구청별로 성당 지구장 신부님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천주교 신자들의 자발적 기금모금을 마련하는 게 첫 단추를 꿰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집행부에도 별도의 TF팀 조직구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김대건 신부의 지역문화유적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방향성 및 2027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지원체계 개발연구 용역을 이달내 발주, 오는 10월께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내년에도 3기 연구단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용인/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