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촉구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4.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촉구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4.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오전 11시22분이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4일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오자 구리시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파면된 직후 점심시간을 지나 동구릉 산책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애 구리시의원을 만난 한 연세가 지긋한 시민은 인사하는 양 의원의 손을 잡고 “감사하다, 축하한다, 고생하셨다”라는 인사를 연신했다. 그간 마음졸였던 시간만큼이나 파면이 감격스러웠는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시의원들의 공식 환영 메시지도 나왔다.

구리시의회 신동화(민) 의장은 “헌법재판소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렸다”면서 “헌재의 현명한 결정으로 잃어버렸던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헌재의 판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끝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낸 것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단체에서는 소회와 함께 ‘다음 과제’에 대한 냉정한 주문도 놓치지 않았다.

1986년 6월항쟁의 한 복판에서 구리시민사회 활동에 뛰어든 이정희 YMCA 구리시지부 사무총장은 헌재의 결정문을 들으면서 “안달복달하며 불안했던 마음들이 민망해졌다. 옳은 것은 옳은대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당연한 판결이 나왔던 배경에는 정말 고생한 국민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힘들게 석달을 벼텄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탄핵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과정에서 숨겨졌던 부정의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면서 “명태균 게이트, 김건희 게이트, 무엇보다 검찰의 문제는 너무 심각했다. 다시는 권력에 의해 정의가 농단되는 것을 국민이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지자체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에 따른 대통령 선거에 준비하는 모양새다. 예를 들어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경우 국가 단위에서 수립되기때문에 이번 대선 과정에서 구리시가 확보해야 하는 교통대책을 추려 내 대선 공약에 담기도록 하는 것 등이다.

늦어도 오는 6월3일 대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정확한 대선일정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정하게 돼 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