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역인근 세솔다리~덕수근린공원 벚꽃 가득
연꽃단지 초록풍광 여름엔 만개해 화려한 풍경
5월에는 창릉천 하류 강매석교공원 유채꽃축제


거리마다 완연한 봄기운이 넘실거린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얇은 자켓을 꺼내 입으면 가벼워진 옷만큼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진다. 연둣빛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나뭇가지마다 생명이 움튼다.
봄을 즐길 명소들이 고양지역 곳곳에 많지만 역시 최고는 창릉천 주변으로 조성된 꽃길이다. 북한산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합류하는 창릉천은 고양 대표 하천 중 하나다. 수년간 정비를 거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3호선 원흥역과 삼송역 중간쯤 위치하는 덕수근린공원(삼송동 341)은 4월이면 만개하는 벚꽃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삼송역 3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창릉천변 세솔다리가 나온다. 세솔다리부터 덕수근린공원까지 천변을 따라 2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벚꽃길이 이어져있다. 길 중간중간에 잔디공원도 조성돼 있어 돗자리를 펼치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잠깐의 산책 후 만나게 되는 덕수근린공원에는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와 작은 정자가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며 쉬어가기 안성맞춤이다.

특히 벚나무길 아래쪽에 조성된 연꽃단지는 탁 트인 초록 풍광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연꽃단지에는 연잎 사이를 가로지르며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이 있어 가까이서 연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철에는 연꽃이 만개해 더욱 화려한 풍경을 연출한다.
공원 내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방문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덕수반려견놀이터(동산동 332)가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놀이터는 소형·중형·대형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모든 크기의 반려견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4월부터는 자동개폐시스템을 도입해 동물등록 QR코드로 자동 출입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흐드러지는 벚꽃이 4월내내 뽐내고 지나가면 5월에는 창릉천 하류 강매석교공원(강매동 317-23)에서 유채꽃 축제를 만날 수 있다. 강매석교공원은 1920년에 세워진 고양시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강매석교 인근에 자리해있다.
올해 창릉천 유채꽃축제는 다음달 17~18일 양일간 진행된다. 축제 당일이 아니어도 유채꽃이 만발하는 5월 중에는 언제나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축제 당일에는 체험프로그램이나 흥을 돋우는 문화공연 행사도 진행된다.
산책로 사이사이에서 노란 유채꽃밭에 폭닥 빠진 듯 사진을 찍기도 좋다. 곳곳에 포토존도 설치된다. 다만, 2만7천㎡ 규모의 꽃밭이 펼쳐져 있는 만큼 그늘이 부족해 양산이나 모자를 미리 챙겨야한다.

축제기간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문객은 강매석교공원 옆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으로는 화정역이나 행신역에서 030번 버스를 타고 강고산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강매역에서 행주누리길을 따라 걸으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유달리 볕이 좋은 봄날에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진다. 봄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 새소리와 풀잎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들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게 바로 마음 속 평화, 힐링이다. 코끝에 스치는 꽃내음을 느끼며 소중한 사람과 산책을 나가보자.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손에 손잡고 창릉천에 꽃구경 나가 마음 가득 봄내음을 품어보자.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