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반향 팬들 응원·곱지 않은 시선도
김은중 “한경기만 이기면 터닝 포인트”

“죄송합니다. 기다려 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기 결과 게시글에 수원FC 이지솔은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현재 수원FC는 개막 후 7경기 무승에 빠지며 승점 4(4무3패)로 리그 최하위다. 수원FC는 지난 5일 포항과의 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싸박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1로 비겼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수원FC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도 수원FC 중앙수비수 이지솔은 고군분투하며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수원FC는 개막 후 3득점 7실점을 기록하면서 득점은 다소 저조하지만 수비는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월22일 치러진 리그 2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3실점 했을 뿐 나머지 6경기에서 4골만 내줬고, 그 중심에는 젊은 센터백 이지솔이 있었다.
이지솔은 몸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수비와 빌드업이 강점으로 현재 K리그1 전체 선수 중 클리어 5위(34회), 블락 6위(16회)를 기록하고 있다. 전진 패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수원FC의 공격 흐름까지 이끌었다.
이에 팬들은 이지솔의 투혼과 진심을 느껴 “어깨 펴라. 믿고 기다리겠다”고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다만 구단 SNS 게시글에는 “대체 언제 이기나”, “7연속 무승은 2023시즌에도 없었는데 암울하다”는 등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에 수원FC는 오는 12일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반드시 리그 첫 승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김은중 감독도 선수단을 믿으며 승리할 수 있다는 ‘뚝심’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경기 후 “(경기력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오늘도 좋았다”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선수들이 자꾸 힘이 빠지는 것 같다. 한 경기만 승리하면 터닝 포인트로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