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185개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기도 내 수출 기업들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수원시가 수출 기업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8일 수원시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황 인식 제고와 정보 제공 ▲수출 다변화 ▲가격 등 경쟁력 제고 등 3개 분야에서 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글로벌 무역 구조 변화와 경제 전망에 대한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어 기업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수원시 중소기업 지원 시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EU 권역 국외박람회에 13개 기업을 파견하고, 수출 개척단을 구성해 10개 기업의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수출 판로 확대도 모색한다.
수출 지원책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 30개사에서 100개사로 지원 범위를 넓힌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 사업은 기존의 복잡한 수출 운송 절차를 간소화해 바이어에게 우체국 국제특급(EMS)을 통해 직배송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으로 전환한다.
수출보험 지원도 기존 20개사에서 100개사로 확대해 수출 기업들이 거래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외국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완료한 수원시 소재 중소 제조기업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사업화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169개사에서 202개사로 확대해 수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