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장애인자립센터 주최 행사

“작은 턱 하나가 큰 장벽인 일상”

의원들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공감

8일 여주시 오학동 일대에서 열린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의 ‘밥 먹고 차 한 잔 합시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여주시의원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8일 여주시 오학동 일대에서 열린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의 ‘밥 먹고 차 한 잔 합시다’ 체험 행사에 참여한 여주시의원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4.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턱 하나, 좁은 출입문 하나’가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큰 장벽이 되는지 여주시의원들이 직접 휠체어에 앉아 체험을 했다.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조정오)가 주최한 ‘밥 먹고 차 한 잔 합시다’ 행사가 8일 여주시 오학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박두형 의장을 비롯한 7명 의원 전원은 수동휠체어를 타고 식당을 찾아 식사하는 2시간30여분간의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이상미 센터 사무국장은 “우리 보장구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외출 시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아니라 들어갈 수 있는 곳에서 식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야 할 장애인들을 생각해 가급적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8일 여주시의회 의원들과 중증장애인들이 한 식당 입구의 높은 턱을 넘어 휠체어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4.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8일 여주시의회 의원들과 중증장애인들이 한 식당 입구의 높은 턱을 넘어 휠체어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4.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이날 의원들은 처음 접하는 휠체어 조작에 어려움을 겪었고, 횡단보도 건너기와 낮은 보도블록 턱 넘기조차 힘든 상황을 체감했다.

특히 식당 출입구는 혼자 힘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으며, 내부에서도 좁은 테이블 간격으로 인해 다른 손님들의 양보 없이는 자리잡기가 불가능했다.

박 의장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장애인들이 넘지 못할 장벽들이 많다”며 “오늘 체험을 계기로 더욱 꼼꼼하고 촘촘한 장애인 편익시설 개선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주시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원들은 좁은 식당 내부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자리를 잡고 나오는 데 불편함을 체험했다. 2025.4.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의원들은 좁은 식당 내부에서 휠체어를 이용해 자리를 잡고 나오는 데 불편함을 체험했다. 2025.4.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조정오 소장은 “잠깐의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이 불쌍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장애인 편의시설의 중요성과 도로 환경의 중요성, 작은 턱 하나가 얼마나 큰 장벽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3개조로 나눠 지정된 식당에서 식사한 후 여주문화원에 모여 체험 소감을 공유했다. 평소 걸어서 몇 분 거리인 식당까지 이동이 휠체어로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식당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을 직접 경험한 의원들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8일 여주시 오학동 일대에서 열린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의 ‘밥 먹고 차 한 잔 합시다’ 행사에 참여한 여주시의원들이 수동휠체어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8일 여주시 오학동 일대에서 열린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의 ‘밥 먹고 차 한 잔 합시다’ 행사에 참여한 여주시의원들이 수동휠체어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