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과 2000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현대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 박재홍(기아)과 박경완(SK)의 이적으로 공격력과 안방의 공백이 클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의 복귀로 강화된 마운드를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7승6패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선발진의 부진속에 빈약함을 드러냈던 현대 투수진은 정민태의 합류로 선발-중간-마무리가 탄탄한 짜임새를 갖추게 돼 '투수왕국'의 명성을 회복했다.

또 심정수와 이숭용(11타점·2홈럼)이 이끄는 팀 타선도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던 삼성에 버금가는 파괴력으로 공격야구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유학을 다녀왔던 심정수는 시범경기서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올리는 방망이를 선보여 지난해 1개 차이로 아깝게 이승엽(47개)에게 넘겨줬던 홈런왕에 재도전장을 내던졌다.

여기에 '수입 거포' 프랭클린도 지난 29일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박재홍의 기아 이적으로 생긴 3번타자의 공백을 깨끗이 메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대는 지난해 안방살림을 주도했던 박경완의 공백을 2년생 포수 강귀태와 신인 이택근이 어떻게 메워주느냐에 따라 올시즌 팀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