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 부지에 지역민들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며 내건 현수막. /독자 제공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 부지에 지역민들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며 내건 현수막. /독자 제공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탄1신도시내 메타폴리스 2단계 지역의 특별계획구역 해제가 무산됐다.

11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도시계획공동위원회는 시가 제안한 동탄신도시 특별계획구역 해제 안건에 대해 부결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집행부 제출 안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폴리스 2단계 지역은 20년 이상 장기 방치돼 도심속 흉물(2022년 1월26일자 8면 보도)로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곳이다.

메타폴리스 2단계 지지부진… 동탄1 중심지 15년째 '나대지'

메타폴리스 2단계 지지부진… 동탄1 중심지 15년째 '나대지'

번 계획에만 그치며 동탄1신도시 한가운데 공터로 방치돼 주민들에게 어처구니 없는 '나대지 뷰(view)'를 수십 년째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백화점 등 추진 금융위기로 중단주민들 "화성시·사업자 서로 양보정상화로 도시 인프라 확충" 목청 25일 화성시 및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메타폴리스는 60층이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화성시는 물론 동탄1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2007년 착공돼 2010년에 완공됐다. 바로 인접한 3개 필지 4만671㎡에는 2단계 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백화점과 호텔 등의 건립 등이 추진됐는데 금융위기 등으로 중단됐다. 2단계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은 것은 2017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와 부동산개발업체 우리나라(주)가 해당 필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호텔과 백화점 및 주거 등이 결합 된 복합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사업 주체인 우리나라(주)는 실제 2020년 주민을 대상으로 공공과 민간시설이 결합한 생활 문화 자원형 복합개발을 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주거와 업무시설을 갖추고, 지역민들을 위한 대규모 공공시설을 만들겠다는 내용까지 추가됐다. 신세계센텀시티몰 및 경기신보 사옥 등을 설계한 해안건축을 설계사로 지정하고 구체적인 설계안도 공개했다.그러나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 및 영업시설'이라는 지구단위계획 용도가 문제가 됐다. 사업자 측은 상업과 주거의 근접성이라는 최근 도시 설계 트렌드를 고려하면 이에 유연한 적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한 반면, 해당 부지에 공동주택 건립은 불가하다는 주장을 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이러한 과정에서 서철모 시장도 공개적으로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어떠한 정책과 사업도 시
https://www.kyeongin.com/article/1579615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이날 화성시의 제안설명을 청취하고 관련 공직자들을 모두 회의장 밖으로 내 보낸 뒤 특혜소지가 있다며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부결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시는 관련 절차를 다시 밟아 특별계획구역 해제를 재차 추진할 방침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