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변 따라 가족과 함께 ‘갈산공원’
용문산 줄기 속 종합휴식공간 쉬자파크
매년 벚꽃축제 열리는 ‘왕벚꽃마을’ 용천3리
시냇물 졸졸 수달도 보이는… 용문 흑천변
추운 겨울이 물러가고 완연한 봄, 꽃봉오리가 하나 둘 터지며 곳곳을 물들인다. 주말 꽃구경을 나가는 가족들이 많은 시기, 양평엔 주말 꽃구경을 나갈 곳이 곳곳에 산적하다.
푸르른 남한강 바람을 맞으며 용문산 줄기를 뻗어나온 숲과 흙내음을 맡으며 나들이 갈 곳을 소개한다.→편집자주
■갈산공원

양평읍 소재의 갈산공원엔 남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약 10㎞ 길이의 산책로인 물소리길이 조성돼 있다. 산책로 좌우로 빼곡히 심어진 벚나무를 볼 수 있으며 자전거길도 있어 가족과 나들이 가기 좋은 장소다.
공원 내부엔 각종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당, 잔디밭 등이 있으며 공원 산책로 아래 강물 옆을 거닐 수 있는 흙길 또한 인기 코스다.
축구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탁구장 등 종합체육시설도 꾸려져 있으며 나들이 이후 인근 양평물맑은시장을 방문해 전통오일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평읍 오일장은 매달 끝자리 3·8일에 열리기에 13일 주말 나들이를 갈산공원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쉬자파크

양평읍 백안리 일원 해발 약 500m에 달하는 삿갓봉과 두리봉 사이에 조성된 쉬자파크는 산림교육센터, 초가원, 솔쉼터, 야외공연장, 야생화정원, 관찰데크, 암벽등반장 등 휴식 및 레저시설들이 갖춰져 있는 종합휴식공간이다.
오전 9시~오후 6시(3~10월 하절기)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 또한 성인 2천원, 학생 1천원, 양평군민 무료입장으로 큰 부담이 없다.
쉬자파크 내부 2.3㎞ 길이의 트래킹코스 ‘치유숲길’을 거닐며 각종 꽃과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백안리에서 쉬자파크까지 차량으로 오르는 길 좌우로 심긴 벚나무는 공원에 도착할 때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옥천면 용천3리 벚꽃길

용천3리의 별칭은 ‘왕벚꽃마을’이다. 마을 곳곳에 심긴 벚나무의 꽃송이가 크다 해 붙은 이름인데, 마을에선 매년 용천3리 마을회관 중심으로 설매재 방향 2㎞가량을 거니는 ‘벚꽃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12~13일 양일간 열리는 행사에선 작은음악회, 지역농산물 판매부스, 음식부스, 벚꽃노래방 등 즐길거리도 마련돼 오감을 고루 만족시켜준다.
해장국과 더불어 양평의 대표적 먹거리인 옥천냉면 거리 또한 인근에 있으며 유명산 방향으로 차량을 돌리면 서종면과 가평군 설악면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이후 일정을 짜기에도 용이하다.
■용문면 흑천 벚꽃길

용문면엔 남한강으로 합수되기 전 마을을 끼고 도는 흑천이 있다. 종종 수달이 발견될 정도로 자연과 밀접한 이곳은 뚝방을 따라 개울소리를 들으며 벚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당 장소에서 가벼운 산책 이후 매달 끝자리 0·5일 열리는 용문천년시장 오일장을 둘러보기에 용이하며 용문산관광지로의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