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시행사에 실질적 안전 대책 강력 요구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현장에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5.4.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현장에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5.4.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내려졌던 주민대피명령은 해제됐지만, 긴급안전점검은 진행된다.

광명시는 12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경기도와 공동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입주 여부 판단 회의를 거쳐 이날 00시 10분을 기준으로주민대피명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인 11일 현장 인근 아파트 642세대 2천300여명을 시민체육관을 포함한 8곳을 대피시켰다. 또 전기와 가스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대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11일 오전 신안산선 공사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이 11일 오전 신안산선 공사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전문가와 인근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점검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민 불안을 막기 위해 공사 현장의 안정성을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경찰 등 조사기관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국토부, 국가철도공단의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면밀한 조사와 신안산선 광명시 잔여 구간 전반에 대해 국토부가 정밀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붕괴 공사로 피해를 입은 주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위해 피해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도 함께 요청했다. 신안산선 공사 시행사인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에도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터널 공사 현장으로 내려가 안전 상황을 살펴왔던 만큼 이번 사고가 더욱 안타깝다”며 “앞으로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