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헤더 극장골… 김천 3-2 격파
시즌 첫 승 이끈 이현용 ‘K리그1 데뷔골’
8경기만에 마수걸이 승리 수원 ‘탈 꼴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개막 8경기만에 첫승을 신고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싸박이 전방 톱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안데르손·루안·아반다가 뒤를 받쳤다. 이재원·윤빛가람이 중원을 책임졌고, 이택근·이현용·이지솔·김태한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김천은 4-4-2 포메이션으로 유강현·이동경이 전방에 나섰다. 김승섭·서민우·김봉수·모재현이 미드필더로 위치했고, 최예훈·박찬용·김민덕·박승욱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시즌 첫 승리가 간절한 수원FC와 3연승을 노리는 김천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전반 20분 김천 이동경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수원FC의 골문을 위협했다. 안준수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이에 수원FC도 반격해 전반 22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0의 균형은 수원FC가 깼다. 전반 37분 안데르손이 압박을 뚫고 뒷공간으로 찔러 넣은 공을 싸박이 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싸박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했는데, 이는 싸박의 2경기 연속 골이다.
기세를 모은 수원FC는 김천을 더 몰아붙였는데, 안데르손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김천 에이스 이동경이 전반 44분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지솔의 후방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유강현이 이동경에게 연결, 칩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1로 마친 김천은 후반 15분 박수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 부근에서 투입한 크로스가 수원FC 이지솔의 머리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며 역전골을 터트리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박수일의 크로스 때 헤더 경합에 나선 김승섭의 발이 최종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다는 판정이 나오며 골 취소됐고 수원FC는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천은 기어코 후반 23분 이동준의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승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오자 골지역 정면에 있던 이동준이 머리로 밀어 넣어 자신의 시즌 1호골을 장식했다.
승리가 간절했던 수원FC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균형을 맞췄다.
수원FC는 후반 31분 싸박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윤빛가람이 재빨리 달려들어 헤더로 재동점골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안델르손의 오른발 슈팅이 김천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치고 땅을 쳤다.
연이은 골대 불운으로 무승부가 예측되던 추가시간 막판 수원FC 이현용은 극장 역전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데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이현용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꽂아 넣은 것. 지난해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이현용은 자신의 데뷔골을 결승골로 완성했다.
이로써 최하위의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해 11위(1승4무3패)로 올라섰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