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1명이 실종되면서 땅꺼짐(싱크홀)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 신장동 하남시청역 인근 하남문화예술회관사거리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시청역 인근 땅꺼짐은 다행히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인한 지반 약화가 아닌 노후된 농수로(구거)박스가 함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하남문화예술회관사거리에 도로가 침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당직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1시간에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추가 땅꺼짐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바로 우수맨홀 하부를 확인한 결과, 노후된 농수로 박스가 철거되지 않은 매설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우선 한국농어촌공사에 공사 소유의 농수로 박스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한편, 도로관리과와 하수과 합동으로 농수로 박스에 대하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소유권자인 한국농어촌공사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