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주최·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자리
한국문학의 세계문학 지평 자리매김 역할

전남 해남군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화’ 심포지엄이 오는 5월24일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의 지평에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도적인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의 좌장은 시나리오 작가인 박병두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이 맡는다. 박 촌장은 “세계문학의 지평을 한국문학이 이끌어가고 나아가 한류의 붐을 문학적으로 연결하는 제도적·물리적·인적 확충을 이루는 실질적 단추가 되는 동시에 인문학 도시인 해남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도종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인의 기조강연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정체성’으로 시작된다. 이어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이 ‘한강 작가 수상 의미와 문학적 성취’, 곽효환(전 한국문학번역원장) 시인의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을 가능하게 할 번역의 지향성’, 최재봉 언론인의 ‘노벨문학상 역사와 전망’, 김다은(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소설가의 ‘독서인문교육과 현대 소설의 흐름’, 이은규(한양대 국문과 겸임교수) 시인의 ‘시적 경향과 분석을 통한, 작가와 대화’가 진행된다. 정인성 시 낭송가, 한미숙 시인이 한강 시집 ‘서럽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중에서 ‘파란 돌’을 낭송한다.
2부 행사에서는 해남 지역 초·중등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음악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심포지엄 참가비는 없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해남군청 문화예술과 또는 인송문학촌(061-535-3259)으로 신청서를 이메일(insonpbd@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인송문학촌은 2020년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전통 한옥을 건립하고 인문주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집필공간이다. 작가들이 경제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2022년부터 정찬, 송기원 소설가 등 250여명의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각광 받았다.
한편 박 촌장은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전라도 가는 길’, ‘토문재문학’ 등을 출간했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