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상설전

 

‘동식물과 미생물’

연결됨과 협력성 상기시켜

지속성 위한 태도 놀이로 탐구

촉각 기반 작품·야구게임 체험도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작품. 2025.4.16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작품. 2025.4.16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주변을 둘러봐요. 지구별에서 나는 누구와 함께 살고 있나요?”

지구 곳곳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숲속 동물과 바닷속 식물, 땅속 균류까지.

너무나 당연해 잊고 지낸 지구별 생명체의 존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이 17일부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도어린이박물관이 지난 2011년 개관한 이래 1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설전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경.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경.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공동체를 그려낸 이번 전시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인간의 자세를 탐구한다.

전시는 크게 2개 섹션으로 나뉜다. 첫번째 공간인 ‘두근두근 연결된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부터 미래를 함께할 인공지능 로봇 등을 통해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전시실 곳곳을 꾸미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와 여러 작가들의 작품에선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촉각 야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제공
촉각 야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제공

두번째 공간인 ‘와글와글 지구별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신체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됐다. 대형 펭귄 조각 쌓기, 촉각 야구 게임, 디지털 바닥 놀이 등은 역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관람객에게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를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는 자세를 터득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박유진 작가가 선보인 촉각에 기반한 작품인 ‘SEEING HOME’과 연계한 ‘누구나 야구게임’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없앤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중에게 익숙한 스포츠 경기인 야구를 촉각과 청각 중심의 게임으로 재해석한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에게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경.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경.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경.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상설전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 전경. 2025.4.16/이시은기자see@kyeongin.com

이밖에도 미래 기술의 접목으로 변형된 신체 기관을 상상해볼 수 있는 우한나 작가의 ‘Bag with you_Take your shape’, 기후 변화로 인해 기이해진 미래 음식을 형상화한 황수경 작가의 ‘기이한 미래 식탁’, 다시마로 만든 바이오 연료가 주에너지원이 된 미래를 그린 김아영 작가의 ‘수리솔 수중연구소에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송문희 도어린이박물관 관장은 “오랜 기간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선보이는 전시”라며 “박물관을 꾸준히 변화시켜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와 동반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