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첫 공모, 신청자 없어 ‘불발’

재공모 공고…이달 30일 의향서 접수

1차 공모서 관심 표명 의료기관 ‘주목’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 일대 전경. 과천시는 이곳 과천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인일보DB
3기 신도시 과천과천지구 일대 전경. 과천시는 이곳 과천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인일보DB

과천시가 숙원사업인 ‘종합의료시설 유치’에 재도전한다.

지난 2월 ‘불발’로 끝난(2월6일자 8면 보도)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민간사업자 공모를 재검토해 재공모에 나선 것인데, 이번 재공모에서 사업참여의향서 접수와 최종 사업계획서 접수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간사업자 공모 신청 0건… 과천 종합의료시설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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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하고 있는 ‘종합의료시설 유치’ 과정(2월3일자 9면 보도)은 한 박자 늦춰지게 됐다. 시와 과천도시공사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얻어낸 성과와 최근의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재공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0만8천333㎡ 규모의 막계동 특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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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도시공사는 17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공모형 토지매각)’ 공고를 냈다.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된 자족시설용지(자족1·준주거지역)로, 과천시와 도시공사는 이곳에 종합병원을 포함한 첨단·문화산업 중심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과천지역 의료시스템을 확충하고 도시 자족기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별계획구역의 면적은 10만8천333㎡이며 토지 매각금액만 8천926억여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도시공사는 이번 재공모에서 1차 공모의 조건을 대부분 유지하되 사업자들에게 부담이 됐던 일부 조건은 검토를 거쳐 완화했다. 특히, 지난 공모에서 까다로운 조건이라는 지적이 있었던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조건을 ‘시공능력 상위 10위 이내’에서 ‘시공능력 상위 30위 이내’로 완화해 건설사 참여 폭을 넓혔다.

문제는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최종적으로 공모에 응할 사업자가 나올지 여부다.

일부에서는 정치권에서 촉발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병상수급계획이 반영된 개정 의료법이 오는 6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병상 확보 문제를 고려해 공모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시와 도시공사는 지난 1차 공모에서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타진한 두 곳의 종합의료기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공모는 전체적으로 공모 일정이 촉박해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역할을 조율해 사업계획을 제출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는데, 재공모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어느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재공모는 오는 30일 진행되는 사업참여의향서 접수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은 오는 8월19일 진행돼 이날 재공모 성공 여부가 판가름난다. 사업자 지정신청서와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