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R까지 3골 허용 무패행진… 내일 부천전

인천Utd는 최하위 천안시티와 안방매치

프로축구 K리그2가 8라운드로 돌입한다. 첫 번째 라운드로빈이 반환점을 돈 것이다.

올 시즌 리그 유일한 무패 팀으로 2위에 오른 성남FC(승점 15)는 19일 오후 4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으로 5위 부천FC(승점 13)를 불러들인다.

선두권 경쟁을 펴고 있는 성남은 7라운드까지 단 3골만을 허용하는 물샐틈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올해 충북청주에서 이적한 베니시오가 곧바로 팀 수비 주축으로 거듭났고, 김주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는 강의빈이 안정적으로 메우고 있다. 이 밖에도 중원은 사무엘, 공격은 후이즈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올해 임대로 합류한 김범수도 빠른 적응을 마치며 일찌감치 두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개막전 화성과 2-0 승리를 제외하고 무승부, 혹은 한 골 차 승리가 많은데 여기에는 중원과 수비의 단단함이 한몫했다. 직전 7라운드 경남전에서는 경남이 슈팅 15개를 기록했지만, 성남 수비진에서 걸러내며 유효 슈팅은 단 2개만을 내줬다. 반면 성남은 슈팅 7개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이 중 후이즈의 슈팅 하나가 결승골로 연결되며 효율적으로 승점을 챙겼다.

부천은 올 시즌 13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면서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두 팀 중 약점을 보완하는 팀이 승점 3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 강등해 K리그2에 합류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6)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꾸준히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인천은 직전 7라운드에서 충북청주를 2-1로 제압하고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조커로 투입된 이동률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동률은 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 속 후반 18분 박승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고, 투입 4분 만에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거리와 위치 등을 봤을 때 ‘원더골’로 불려도 충분한 득점이었다. 예상치 못한 각도와 궤적에 상대 골키퍼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동률의 득점으로 기세를 탄 인천은 결국 제르소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무고사의 PK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이동률의 출전 시간은 27분에 불과했으나 슈팅 4개와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동룔은 6라운드 화성전에서도 왼발 발리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은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리그 최하위인 천안시티FC(승점 3)를 불러들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