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철거한 부천시 공무원들을 겨냥해 ‘내란 부역자냐’고 비난한 경기도의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부천시지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도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A 도의원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파면 이후 축하 현수막을 부천 지역에 내걸었다. 하지만 불법으로 게재된 현수막이 강제 철거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천시 공무원은 내란의 부역자입니까?’란 글을 올려 공직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도의원은 최근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공무원들에게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급기야 전국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는 2천700여명의 시 공무원을 집단 비방한 것으로 보고 지난 16일 부천원미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공무원노조 부천시지부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공무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